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 소유냐 존재냐

by janne choi 2022. 10. 12.
728x90

저자:에리히 프롬
번역:차경아
출판:까치
출간:2020.02.03.

[목차]
머리말

서론:위대한 약속, 이행되지 않은 약속과 새로운 선택

제1부 소유와 존재의 차이에 대한 이해
1. 일반적 고찰
2. 일상적 경험에서의 소유와 존재
3.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그리고 에크하르트 수사의 저술에 나타난 소유와 존재

제2부 두 실존 양식의 근본적 차이에 대한 분석
4. 소유적 실존 양식
5. 존재적 실존 양식
6. 소유와 존재의 그 밖의 측면

제3부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사회
7. 종교, 성격, 그리고 사회
8. 인간의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과 새로운 인간의 본질적 특성
9. 새로운 사회의 특성

루트 난다 암젠의 후기
역자 후기
참고 문헌
인명 색인

이 책 「소유냐 존재냐」는, 특히 프롬의 사상 세계에 관한 입문서로 적절한 책이다. 저자는 전문적인 학문적 자료를 

피하면서 일목요연하고 읽기 쉽도록, 그가 이전의 저술들에서 한층 엄밀하게 (때로는 장황하게) 파고들었던 사유의 과정을 이 책 안에 요약하고 있다. 나아가 새로운 시각에서 간결하면서도 압축된 형태로 자신의 고백의 다양한 단편들을 종합해놓고 있다.……아마도 미래의 학자들은 프롬을-종교전쟁 말기의 저 위대한 휴머니스트처럼-용기 있는 이념을 가지고, 우리가 모두 한층 관용을 알고 도움을 주며 욕구를 모르고 평화를 사랑하는 인간이 되도록 기여한 저 제3의 힘 대변자의 계열에 넣어 해석할 것이다. 그리고 휴머니즘적 항거 파가 뿌리내리기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인간을 개체로 보느냐, 아니면 사회적 산물로 보느냐에 따라서 인간에 대한 관점은 크게 달라진다. 이 책의 저자 

에리히 프롬은 “개인과 사회”라는 문제에 접근하면서, 개체로서의 본연의 인간을 그 출발점으로 삼는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소유”와 “존재”의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그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재산이 있고 얼마나 오래 살아야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루 중 평균 몇 퍼센트가 걱정거리 없이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구체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도대체 수치로도 가늠하기 힘들고, 또 무엇을 

뜻하는지도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에리히 프롬 또한 중국 및 인도, 근동, 유럽의 인생철학 대가들이 전개해온 

"행복한 삶"의 이론에서는 그 뿌리를 찾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만인의 행복과 복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한 이 시스템과 복지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 하지만 

대안도 없기에 묵묵히 소수 특권층의 쾌락을 위하여 죽을 때까지 '행복 사냥'의 몰이꾼으로 동원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산업 시대에서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는, 위대한 약속이 실현될 수 없는 이유였다.

​에리히 프롬은 산업 시대가 개막되기 이전까지는 막강한 존재, 즉 신(神)이 있었다고 말한다. 봉건사회의 사슬이 끊어져 

나가고 누구나 무한히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 무궁한 발전에 대한 위대한 약속이 있었다고 했다. 자연의 지배, 물질적 

풍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그리고 제한 없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것 등은 산업 시대 개막 이래로 여러 세대에 걸쳐서 

희망과 믿음을 지탱해온 토대였다고 말한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용명현경경 경제체계의 성장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 같다. 경제체계의 성장은 자연과 인간을 적대적인 관계로 형성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지만, 그 자연을 초월하여 지배하기 시작했다. 병든 인간과 병든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에리히 프롬은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근본적 심리 변화에서 경제적, 생태학적 파국에 맞서는 대안을 모색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에리히 프롬은 산업 시대가 개막되기 이전까지는 막강한 존재, 즉 신(神)이 있었다고 말한다. 봉건사회의 사슬이 끊어져 나가고 누구나 무한히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 무궁한 발전에 대한 위대한 약속이 있었다고 했다. 자연의 지배, 물질적 풍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그리고 제한 없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것 등은 산업 시대 개막 이래로 여러 세대에 걸쳐서 희망과 믿음을 지탱해온 토대였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소유냐 존재냐의 양자택일이 있을 수 없다. 우리의 눈에는 소유한다는 것이 삶에 포함된 극히 정상적인 행위이다. 살기 위해서 우리는 사물을 당연히 소유한다... 소유하는 것을, 점점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하는 사회,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도 "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사회 속에서 소유하는 것과 존재하는 것 사이에 

어찌 양자택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오히려 존재의 본질이 바로 소유하는 것에 있어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여겨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찍이 인생의 위대한 스승들은 소유와 존재의 양자택일에서 그들의 철학적 관점의 핵심을 찾아냈다. 석가모니는 인간으로서 자기 도야의 최고 단계에 이르려는 사람은 재물을 탐해서는 안 된다고 설법한다. 또한 예수는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해서 제 목숨을 잃으면 구연하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오"(누가복음 9:24~25)라고 말한다. 수사(修士) 에크하르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자신을 열어서 '비우는 것', 자아에 의해서 방해받지 않는 것이 영적(靈的) 부(富)와 힘을 얻는 전제라고 가르친다.

-  책 《소유냐 존재냐》 중에서 -


300x250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의식 2  (0) 2022.10.17
무의식 1  (0) 2022.10.17
▣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0) 2022.10.12
▣ 상처 받지 않는 영혼  (0) 2022.10.12
▣ 예민함이라는 선물  (0) 2022.10.11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