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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감정 어휘

by janne choi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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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선경] 출판 [앤의서재] 출간 [2022년 6월 10일]


우리들은 여러 상황에서 짜증이 난다는 또는 스트레스받는다 라는 말을 자주하곤 한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법을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 내부에 있는 진짜 감정은 상황마다 사람마다 각각 다 다르다. “스트레스”라고 말할 때 분노한 것일 수도 있지만 불안하거나 겁먹은 것일 수도 또는 지루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리고 쓰리고 저린 아픔의 종류들, 다시 말해 죽음, 이별, 희생, 궁핍, 버려짐, 빼앗김, 차별, 소외감, 고립감, 비난, 무시, 굴욕, 수치심, 서러움, 외로움, 상실감, 무력감, 배신, 원망, 고민, 걱정, 미움, 체념, 절망, 무서움, 비관에 이르기까지 이 전부를 슬픔이라는 하나의 감정으로 묶기는 어렵다. 짜증 난이라는 표현은 사실은 자기 비하나 적대감, 죄책감, 고단함, 좌절 등에 타격받은 것일 수 있다.

문제해결이든 감정조절이든 자신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먼저다. 

한국어 감정 어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슬픔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한다. 슬픔을 나타내는 어휘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아프다’시다. ‘아프다’라는 말만 가지고는 감정을 느끼거나 이해하기 힘들고 조절하기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 아픔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고 그것이 마음에 일으키는 반응, 즉 감정 또한 너무 다양하다. 

유선경 작가는 ‘감정이야말로 내가 갈 길을 알려주는 실마리’이기 때문에 내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돌아볼 것을 권유한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세세하게 느끼고 돌아봐야 한다고 한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어떤 사람은 분노를 느끼고 어떤 사람은 슬픔을 느낄 수 있다. 분노를 느낀다면 분노의 대상이 뭔지 깊이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미리 알려주는 것이며 슬픔은 마음을 돌보라는 신호이다. 불안은 점검하고 대비하라는 신호이며 

두려움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신호가 아닐까? 이때 자신의 진짜 감정을 적절한 어휘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자신을 속이고 올바르게 보지 못한다면 크고 작은 일들이 생겨나는 것뿐 아니라 마음의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내 감정이 무엇을 가리키는 신호인지,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좋다’, ‘싫다’, ‘나쁘다’ 정도로 뭉뚱그려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며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심리 문제, 소통 문제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꼭 읽어 보기를 권유한다. 더불어 1000개가 넘는 다양한 감정 어휘들을 함께 소개되어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감정 어휘』는 인생의 나침반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감정을 구분하고 적절한 어휘를 붙이는 것에 관한 책이다.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1장에서는 감정에 대한 개요, 2장부터 5장까지는 온도, 통각, 촉감, 빛이라는 감각을 활용해 

감정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각 장의 말미에는 각각의 감정에 따른 감정 어휘를 분류·정리해 수록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분명하게 표현하기만 해도 감정 조절이 되어 누그러질 수 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어휘로 표현한다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옳고 그럼 역시 없으며 판단의 대상이 아니며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에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감정을 조절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가능한 남들에게 드러내면 자신이 노출된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고통은 감정이 아니라 자신이 생생하게 느끼는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고 부정하는 데서 생겨난다면 어떨까? 유선경 작가는 인간의 모든 감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

나를 살리기 위한 신호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고, 내 안의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부정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해롭다고 볼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감정은 일시적이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기 때문에 그때 현실적인 대응을 

마련하면 된다. 지금 내 마음이 인정이나 사랑, 성취, 위로 등이 필요한 상태는 아닌지, 감정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고 무시하지 말고 깊이 자신을 돌아보자.

『감정 어휘』에는 독자들이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각의 감정별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 어휘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언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환경에서 내 감정이 

바뀌는지 잘 알면 내 인생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또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타인이나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스트레스 없이 유연한 인간관계를 성립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 작가는 감정이 보내는 시그널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살피지 않으면, 결국 나를 보는 감정 그대로 남들도 나를 보게 될 거라고 조언한다.



"감정은 몸처럼 감각적이고 감각은 마음만큼 감정적이다. 앞서 소개한 감각 어휘를 마음이 경험한다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걸까. (p.37)"
"인간의 뇌는 마음의 아픔과 몸의 아픔을 구별하지 못하고 똑같이 받아들인다. (p.93)"

"고통으로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은데 저절로 숨이 끊어지지 않는 것이 기이하다고 여긴 순간이 있었다... 그 정체

'겪는다'에 있지 않을까... 죽지 않고 겪으면 기억으로 남아 앞으로 행동을 선택하고 판단하는 데 주요한 감정의 근거가

된다. (p.89)"

"다스리든 어루만지든 감정을 챙기는 과정을 무시하고 곧장 현실의 목적지로만 내달릴 때 심성이 파괴된다. 생각, 감정, 

느낌, 정서, 기억 등이 생기고 자리 잡는 무형의 공간인 마음이 서서히 부서진다. (p.165)"

"감정을 억누를 때 우리는 자신의 감정이 올바르지 않거나 비겁하다고 느끼고 이런 느낌이 더 큰 고통을 유발한다. 

감정을 날것 그대로 인정하고 어휘로 표현하면 뚝 떼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p.180)"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잘 참고 잘 억누르고 잘 없애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잘 분출하는 것도 아니다.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외부나 내부의 자극과 나의 반응 사이에 '생각'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p.96)"

​"모든 감정은 정당하고 옳고 그름이 없지만 표현하거나 해결하는 방식에는 옳고 그름이 있고 책임이 따른다.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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