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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분석 심리학 강의

by janne choi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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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칼구스타브 융   번역:정명진  출판: 부글북스  출간:2019년9월 15일


이 책은 칼 융이 1935년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영국 런던의 타비스톡 클리닉의 초청에서 강의한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심리학계에서 ‘타비스톡 강의’(The Tavistock Lectures)나 ‘런던 세미나’(The London Seminars)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텍스트를 옮겨 놓은것이다. 

당시에 융의 강의를 들었던 청중은 200명 정도였고, 주로 의료계 종사자들이 많았다. 칼 융이 영어로 한 이 강의는 

1944년에 제네바에서 프랑스어로 먼저 소개되면서 미국에서는 1968년에 출간되었다.

강의는 분석 심리학의 기본 개념을 소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강의이다보니 분위기가 다소 개인적이고 

친밀하게 느껴진다. 칼 융이 많은고민끝에 기록한 내용들은 내면세계에 대한 구조가 설득력 있게 나타나고 있다. 자연의 

순리를 강조하는 그의 철학 세계가 곧 정신 치료의 길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또 칼 융의 관점이 놀랍도록 건전하고 건강함으로 다가온다. 그가 심리학에 기여한 것은 그 자신에 대한 고백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통해 그런 건강성이 느껴진다. 칼 융은 지그문트 프로이트나 알프레드 아들러와 의견을 달리하는 데 

대해 세 사람이 서로 다른 기질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심리학에서만은 이론을 

제기하는 일을 미뤄두고 오직 사실에만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판단이다.

신경증에 대한 정의에서도 그런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칼 융은 신경증을 그 자체로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그 사람 

본인이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자율적인 정신 체계가 균형을 되찾아 가려는노력이 신경증이라는 

것이다. 또 환자마다 언제나 새로운 문제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매우 진지하다.



“감정에 관한 ‘불쾌한’ 사항은 그것이 사고처럼 이성적인 기능이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감정이 

절대로 이성적인 기능이 아니며 대단히 비이성적인 기능이라고 강하게 믿는다.”

“자아는 다소 어두우며, 우리는 그 속을 들여다보지 못한다. 거기서 우리는 자신에게 하나의 수수께끼이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에 대해 새로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있다. 거의 해마다, 그 전에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무엇인가가 나타난다.”

“우리는 자신의 그림자 측면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명화된 우리 사회에 자신의 그림자를 완전히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그림자를 제거해 버렸다. 그들은 2차원적이다. 그들은 3차원을 잃어버렸으며 

그리하여 대체로 육체를 잃어버렸다.”

“‘feeling’과 ‘emotion’의 차이는 이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육체적 현상이나 생리적 현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 반면에, 

후자는 생리적 상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제임스와 랑게의 정서 이론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일반적인 상태에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 때에만 진정으로 ‘emotional’한 상태가 된다고 주장한다.”

“어느 영국 철학자는 ‘탁월한 정신은 절대로 명료하지 않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탁월한 감정도 절대로 명료하지 않다. 당신은 감정이 약간 의문스러울 때에만 정직한 감정을 누릴 것이며, 약간의 모순을 내포하지 않는 사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프로이트는 정신 과정을 정적인 것으로 보는 반면에, 나는 역동성과 관계의 차원에서 말한다. 나에겐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명확히 무의식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의식은 어떤 맥락에서 의식적인 정신에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알코올 중독자 남편을 둔 여자와 딸의 언어 연상을 비교해 보면 연상 중 30%가 똑같은 단어이다. 정신적 전염을 보여

주는 놀라운 예이다. 이는 알코올 중독자의 딸이 알코올 중독자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 사례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우리의 심리는 그 뒤로 기다란 도마뱀 같은 꼬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나는 언제나 강조한다. 말하자면, 우리 가족과 

민족, 유럽, 그리고 세계의 전체 역사를 의식의 뒤에 달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인간은 완벽하게 행동할 때 꽤 옳다고 느끼지 않는다. 약간의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 때에 훨씬 더 좋은 기분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적응 능력이 있고 성공적인 사람들이 프로이트의 심리를 갖고 있을 확률이 크다. 왜냐하면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은 

욕망의 만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욕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전혀 없다. 그런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 욕망만 갖고 있다. 권력 욕망이다. 그들은 아들러의 심리와 가까운 사람이다.”


▣ 저자소개   <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875년 7월 26일 스위스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바젤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의 

원장 오이겐 블로일러 밑에서 심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자극어에 대한 단어 연상 실험을 연구하면서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을 입증하고 이를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1907년 이후 프로이트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으나,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 에너지라 하여 갈등을 빚다 결국 결별했다.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으며 내적으로도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이때 독자적으로 무의식 세계를 

연구해 분석심리학을 창시했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고 믿고 집단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또한 각 개체의 통합을 도모하게 하는 자기원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해 신화학, 연금술, 

문화인류학, 종교학 등을 연구했다. 1961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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